
우리나라의 의료제도는 의⋅한의가 분리된 이원화 체계로 되어 있으며, 의사와 한의사가 상호 협력하여 진단과 검사를 한 후 가장 적합한 치료방법을 결정하는 진료 체계이다1). 이러한 서양의학과 한의학의 협진(의⋅한의 협진)은 의사와 한의사가 서로의 의학적 이론과 의료기술을 바탕으로 협력하여 환자를 진료하는 것2)으로 서로의 장점을 취하고 단점을 보완하여 각종 질병의 치료 효과를 높이고 보건의료 서비스의 질을 증진할 수 있다3).
이에 보건복지부에서는 의⋅한의 협진의 제도화와 체계화를 위해 2016년에 의⋅한의 협진 시범사업을 시행하여 동일 날짜에 동일 상병으로 의과와 한의과를 이용하는 경우 후행 진료에 대해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하여 다빈도 협진 질환에 대한 협진모형 및 협진 수가를 개발하고자 하였고4), 2017년에는 협의진료료 수가 산정 및 협진의 효과성을 검증하는 사업을 진행하였다5). 최근 보건복지부는 의사⋅한의사가 동등한 자격으로 함께 통합 진단과 치료 기술을 개발하며, 보완대체의학의 다양한 치료 기술을 융합한 새로운 의료패러다임인 통합의료(comprehensive and integrative medicine)의 모델을 마련하기 위한 통합의료연구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6).
이러한 상황에서 의⋅한의 협진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으나 2020년 5월까지 의⋅한의 협진 관련 국내 논문 112편 중 의료이용 현황과 진료비용 등을 분석한 연구는 5편으로 아직 연구가 미비하다7). 2012년 및 2013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청구 자료를 대상으로 한⋅양방 협진 의료 이용을 분석한 논문8)에서는 입원 환자의 최다빈도 협진 질환이 추간판 장애로 인한 좌골신경통(M511)으로 분석되었는데 아직 요추 추간판 탈출증에 대한 협진 의료 이용 현황과 진료비용에 대한 연구가 보고되지 않았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2018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환자표본자료(Health Insurance Review & Assessment Service’s Patients Sample Data)를 활용하여 요추 추간판 탈출증 환자들에 대한 특성 분석과 함께 의⋅한의 협진 의료이용 현황을 분석하였다.
본 연구의 대상 자료는 2018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환자표본자료 중 전체환자데이터셋(Health Insurance Review & Assessment Service-National Patients Sample data, HIRA-NPS)이다. HIRA-NPS는 2018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1년간 국내 건강보험 진료를 받은 전체 환자 중에서 3%의 비율로 표본을 추출한 자료로, 1년간 의료서비스를 이용한 모든 환자의 진료 내역과 처방 내역을 포함하고 있다9).
본 연구는 경희대학교 부속 한방병원 기관생명윤리위원회의 승인을 받고 진행하였다(승인번호 KOMCIRB 2021-04-002).
본 연구의 연구 대상은 2018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요추 추간판 탈출증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이다. 2018년 HIRA-NPS의 명세서 데이터에서 진료비용이 누락되거나 0원인 경우, 진료일수가 누락되거나 0일인 경우는 제외하였다. 이후 대상 환자군을 추출하기 위해 명세서일반내역의 주상병 코드가 Korean Standard Classification of Diseases-7을 기준으로 요추 추간판 탈출증 관련 코드(Table I)인 명세서를 추출하였다. 요추 추간판 탈출증 관련 코드는 선행 연구10)를 참고하였다. 이후 명세서의 수진자식별대체키를 이용해 같은 환자에서 발생한 명세서끼리 짝지어 대상 환자를 선정하였다.
Table Ⅰ. Disease Code of Korean Classification of Lumbar Herniated Intervertebral Disc.
KCD-7 | Classification of disease |
---|---|
M51.0 | Lumbar and other intervertebral disc disorders with myelopathy |
M51.1 | Lumbar and other intervertebral disc disorders with radiculopathy |
M51.2 | Other specified intervertebral disc displacement |
M51.3 | Other specified intervertebral disc degeneration |
M51.8 | Other specified intervertebral disc disorders |
M51.9 | Intervertebral disc disorder, unspecified |
KCD-7: Korean Standard Classification of Disease-7th revision..
청구 자료의 특성상 동일인의 동일 상병에 대하여 여러 건의 청구 자료가 발생할 수 있어 질병의 발병과 완치 시기를 정확히 알아내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 경우 특정 상병으로 처음 진료를 한 시기와 최종 진료일을 추적하는 진료에피소드를 이용한다11). 진료에피소드란 ‘질병의 발생부터 종료(사망, 치 료종료, 회복 등)까지를 하나의 사건으로 측정하는 단위’12)로, 본 연구에서는 명세서일반내역의 변수 코드 중 요양개시일자과 요양만료일자를 기준으로 요추 추간판 탈출증 진료에피소드를 추출하였다.
동일 질환이 여러 번 재발하는 경우 환자는 다수의 진료에피소드를 가지게 되는데, 서로 다른 에피소드를 구분하기 위해 무진료기간을 적용하였다. 무진료기간은 의료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 간격으로 선행 연구13)를 참고하여 90일로 설정하였다. 즉, 요양종료일자부터 다음 진료의 요양개시일자까지의 기간을 측정하여 90일 이내일 경우 동일 진료에피소드로, 90일을 초과할 경우 서로 다른 진료에피소드로 구별하였다.
의과 진료에피소드는 동일 진료에피소드 내에서 의과 의료기관만 방문한 경우로, 한의과 진료에피소드는 한의과 의료기관만 방문한 경우로 정의하였다. 협진의 경우 선행 연구14)의 조작적 정의를 활용하여 ‘진료에피소드 내에 의과 의료기관에 선행방문 후 한의과 의료기관에 재방문한 군과 한의과 의료기관에 선행방문 후 의과 의료기관에 재방문한 군’으로 정의하였다. 즉, 요추 추간판 탈출증으로 의과 의료기관에 방문 치료 후 한의과 의료기관에 재방문하여 치료한 경우와 그 반대의 경우를 포함하여 각 진료기관 간 방문의 간격이 90일 내인 경우, 그리고 한 번이라도 교차 방문하였다면 하나의 협진 진료에피소드로 분석하였다.
요양기관종별코드를 통해 의과 및 한의과 진료기관을 구분하였다. ‘92= 한의과병원, 93=한의원’을 한의과 의료기관으로 분류하고, 그 외 ‘01=상급종합병원, 11=종합병원, 21=병원, 28=요양병원, 29=정신요양병원, 31=의원, 41=치과병원, 51=치과의원, 61=조산원, 71=보건소, 72=보건지소, 73=보건진료소, 74=모자보건센터, 75=보건의료원, 81=약국’은 의과 의료기관으로 구분하였다.
2018년 HIRA-NPS는 ‘명세서일반내역, 진료내역, 상병내역, 원외처방내역, 요양기관현황정보’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명세서일반내역은 ‘보험자종별구분코드, 성별구분, 연령군, 서식코드, 주⋅부상병코드, 진료과목코드, 요양개시 및 종료일자, 입내원일수, 요양일수, 심사결정요양급여비용총액, 심사결정보험자부담금’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연구의 분석은 SAS (version 9.4; SAS Institute Inc., Cary, NC, USA)과 R (version 3.6.3; Foundation for Statistical Computing, Vienna, Austria)을 이용하였으며, 통계적 가설 검정은 유의수준 5%에서 판단하였다.
명세서일반내역의 성별 구분, 연령군을 이용하여 의과, 한의과, 협진 진료에피소드별 환자들의 성별, 연령 분포를 분석하였다. 또한 연령과 성별에 따른 선호도를 분석하기 위해 10세 단위 연령으로 층화한 후 성별의 분포를 세부 분석하였다. 한 환자에게서 여러 진료에피소드가 발생하는 경우 각각을 별개의 환자로 취급하였다.
명세서일반내역의 입내원일수, 요양일수, 심사결정요양급여비용총액, 심사결정보험자부담금 등을 이용하여 의과, 한의과, 협진 진료에피소드별 진료비용을 분석하였다. 1개의 진료에피소드에서 발생하는 진료비용을 추정하기 위해 진료에피소드별 평균 진료비용을 계산하였다. 또한 진료에피소드 내에서 하루에 발생하는 금액을 추정하기 위해 내원일당 평균 진료비용을 분석하였다. 진료비용은 보험자 부담금과 본인 부담금으로 나누어 분석하였고, 본인 부담금의 경우 명세서일반내역의 심사결정요양급여비용총액에서 심사결정보험자부담금을 제한 금액으로 정의하였다.
의⋅한의 협진의 성과를 분석하기 위해 협진군과 비협진군을 비교 분석하였다. 협진군의 경우 기존의 협진 진료에피소드 군으로 정의하였고, 비협진군은 한의과 및 의과 진료에피소드 군으로 정의하였다.
본 연구는 청구 자료를 이용하기 때문에 의⋅한의 협진 여부와 진료비용 간 연관성에 영향을 주는 혼란 변수(confounding factor)가 존재할 수 있다. 협진군과 비협진군 사이의 혼란 변수를 최소화하기 위해 성향점수매칭을 사용하였다. 가장 근접한 성향점수를 가진 대상을 대응시키는 방법인 1:1 nearest neighbor matching을 사용하였으며, 분석을 위한 혼란 변수는 나이, 성별, 지역, 보험 종류, Charlson comorbidity index15), 요추 수술력, 입원력을 포함시켰다(Table II).
Table Ⅱ. Confounding Factor for Estimating the Propensity Score Matching.
Variable | Variable definition |
---|---|
Age | 0-29, 30-39, 40-49, 50-59, 60-69, ≥70 |
Gender | Male, female |
District | Seoul, metropolitan city, city/province |
Insurance type | Health insurance, medical benefit |
Comorbidity | Charlson comorbidity index |
History of lumbar surgery | Yes, no |
Inpatient history | Yes, no |
Confounding factor up to 3 months before the occurrence of the clinical episode was used..
성별과 연령을 제외한 혼란 변수들은 건강 악화 등의 이유로 진료 사이에 변할 수 있다. 이러한 변수를 최소화하기 위해 진료에피소드 발생 이전 3개월까지의 정보를 이용하였다. 지역과 보험 종류는 진료에피소드 내에서 가장 빈도가 높은 값을 사용하였다.
결과변수는 진료에피소드당 평균 내원일수와 평균 진료비용으로 정의하였다. 협진 진료에피소드의 경우 ‘의⋅한의과 의료기관 교차 방문’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적어도 2개 이상의 명세서로 구성되었다. 반면에 의과와 한의과 진료에피소드의 경우 ‘교차 방문’이 필수적이지 않기에 성향점수분석에서는 명세서가 2개 이상인 진료에피소드만 포함하여 분석하였다.
각 진료에피소드별로 환자들에게 자주 시행되는 치료행위를 분석하기 위해 진료내역의 분류코드를 이용하여 치료행위 수가의 빈도를 분석하였다. 건강보험요양급여 행위 코드들 중 ‘주사료, 마취료, 이학요법료, 처치 및 수술료, 한의과 시술 및 처치료’와 같이 환자에게 직접 시행되는 치료행위수가로 한정하였고, ‘기본진료료, 검사료, 영상진단 및 방사선치료료, 투약 및 조제료, 약국약제비, 전혈 및 혈액성분제제료, 입원환자 식대, 응급의료수가 등’은 제외하였다. 또한 치료행위의 대상 부위가 요추가 아니거나 요추 추간판 탈출증에 적용되지 않는 치료들은 제외하였다. 치료행위는 물리치료, 주사 및 비수술적 치료, 수술적 치료, 한의과 치료로 나누어 분석하였다. 의과 진료에피소드 내의 한의과 치료 수가와 한의과 진료에피소드 내의 의과 치료 수가 중 한의과 의료기관에서 시행하지 못하는 수가들도 제외하였다. 또한 협진 진료에피소드 환자가 의료기관에 방문했을 때 발생하는 외래진찰료와 입원비의 빈도를 분석하여 의과 및 한의과 의료기관이 차지하는 비율과 입원과 외래의 비율을 분석하였다.
2018년 HIRA-NPS에 포함된 전체 환자 수는 1,481,679명이며, 명세서 건수는 29,079,344건이었다. 명세서 중 총 진료비용이 누락되거나 0원인 경우와 총 진료일수가 누락되거나 0일인 경우(148,193건)를 제외하였다. 이후 주상병코드가 요추 추간판 탈출증 관련 코드인 명세서를 추출하여 365,745건의 명세서를 추출하였다. 결과적으로 2018년 요추 추간판 탈출증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총 64,933명으로, 표본자료 전체 환자 수 1,481,679명의 4.38%를 차지하였다(Fig. 1). 조작적 정의를 통해 추출된 의과, 한의과, 협진 진료에피소드의 수는 각각 69,383건(92.97%), 3,903건(5.23%), 1,341건(1.80%)이었다.
의과, 한의과, 협진 진료에피소드별 전체 환자의 성별을 비교한 결과, 세 군 모두 남성에 비해 여성 환자의 진료에피소드가 많았다. 그 중 한의과 진료에피소드의 여성 환자 비율이 60.57%로 의과(52.44%), 협진(54.96%) 진료에피소드에 비해 더욱 높았다.
각 진료에피소드 내에서 가장 높은 빈도를 차지하는 연령대는 의과와 협진 진료에피소드의 경우 50-59세(각각 23.77%, 22.59%), 한의과 진료에피소드는 70세 이상(25.8%)이었다. 진료에피소드 내에서 특정 연령대가 차지하는 비율을 살펴보면, 세 군 모두 40세 미만의 경우 남성 환자의 진료에피소드가 여성보다 많았으며, 50세 이상부터는 여성 환자의 진료에피소드가 남성보다 많았다(Table III, Fig. 2).
Table Ⅲ. General Characteristics Based on Episode.
Characteristics | Western medicine | Korean medicine | Collaborative treatment | |||||
---|---|---|---|---|---|---|---|---|
Episode | 69,383 | 3,903 | 1,341 | |||||
Sex | Male | 30,249 | (43.60) | 1,539 | (39.43) | 604 | (45.04) | |
Female | 39,134 | (56.40) | 2,364 | (60.57) | 737 | (54.96) | ||
Age | 0-9 | Male | 4 | (0.01) | 0 | (0.00) | 0 | (0.00) |
Female | 4 | (0.01) | 1 | (0.03) | 0 | (0.00) | ||
10-19 | Male | 581 | (0.84) | 23 | (0.59) | 8 | (0.60) | |
Female | 367 | (0.53) | 18 | (0.46) | 10 | (0.75) | ||
20-29 | Male | 2,571 | (3.71) | 104 | (2.66) | 61 | (4.55) | |
Female | 1,572 | (2.27) | 72 | (1.84) | 34 | (2.54) | ||
30-39 | Male | 4,469 | (6.44) | 215 | (5.51) | 109 | (8.13) | |
Female | 3,141 | (4.53) | 165 | (4.23) | 68 | (5.07) | ||
40-49 | Male | 5,646 | (8.14) | 277 | (7.10) | 139 | (10.37) | |
Female | 5,672 | (8.17) | 261 | (6.69) | 121 | (9.02) | ||
50-59 | Male | 6,676 | (9.62) | 302 | (7.74) | 118 | (8.80) | |
Female | 9,816 | (14.15) | 552 | (14.14) | 204 | (15.21) | ||
60-69 | Male | 5,766 | (8.31) | 310 | (7.94) | 99 | (7.38) | |
Female | 9,170 | (13.22) | 596 | (15.27) | 166 | (12.38) | ||
≥70 | Male | 4,536 | (6.54) | 308 | (7.89) | 70 | (5.22) | |
Female | 9,392 | (13.54) | 699 | (17.91) | 134 | (9.99) |
Values are presented as number (%)..
진료에피소드별 평균 내원일수와 진료비용 차이를 분석한 결과, 진료에피소드당 평균 내원일수는 의과 6.2일, 한의과 6.3일, 협진 24.7일로 의과와 한의과는 비슷하였으나 협진의 경우 평균 내원일수가 길게 나타났다. 진료에피소드당 평균 진료비용의 경우 의과 282,003원, 한의과 306,798원, 협진 1,179,108원으로 협진 진료에피소드의 평균 진료비용이 가장 높았다. 내원일당 평균 진료비용을 분석한 결과 의과 38,623원, 한의과 39,532원, 협진 49,097원으로 나타났다(Table IV).
Table Ⅳ. Medical Expenses Analysis Based on Episode.
Episode group | Age(years) | Episode(n) | Visit days(day) | Medical expenses per episode (won) | Medical expenses per visit (won) | |||
---|---|---|---|---|---|---|---|---|
Burden of payer | Burden of patient | Burden of payer | Burden of patient | |||||
Western medicine | 0-9 | 8 | 1.3 | 25,250 | 9,500 | 20,200 | 7,600 | |
10-19 | 948 | 5.9 | 15,7110 | 60,150 | 26,793 | 10,258 | ||
20-29 | 4,143 | 6.0 | 152,992 | 65,345 | 25,430 | 10,862 | ||
30-39 | 7,610 | 6.4 | 185,678 | 76,915 | 28,958 | 11,996 | ||
40-49 | 11,318 | 7.0 | 203,819 | 79,610 | 29,080 | 11,358 | ||
50-59 | 16,492 | 6.8 | 208,118 | 76,329 | 30,411 | 11,154 | ||
60-69 | 14,936 | 7.5 | 213,339 | 75,849 | 28,505 | 10,134 | ||
70 | 13,928 | 8.9 | 235,574 | 68,762 | 26,603 | 7,765 | ||
Summary | 69,383 | 6.2 | 207,581 | 74,422 | 28,430 | 10,193 | ||
Korean medicine | 0-9 | 1 | 1.0 | 18,000 | 7,000 | 18,000 | 7,000 | |
10-19 | 41 | 5.5 | 183,878 | 58,756 | 33,656 | 10,754 | ||
20-29 | 176 | 4.7 | 175,358 | 65,131 | 37,410 | 13,895 | ||
30-39 | 380 | 6.4 | 243,100 | 92,700 | 38,236 | 14,580 | ||
40-49 | 538 | 8.4 | 303,277 | 103,749 | 36,242 | 12,398 | ||
50-59 | 854 | 8.4 | 295,159 | 104,573 | 34,951 | 12,383 | ||
60-69 | 906 | 8.0 | 217,097 | 65,694 | 27,224 | 8,238 | ||
70 | 1,007 | 7.8 | 168,752 | 30,819 | 21,551 | 3,936 | ||
Summary | 3,903 | 6.3 | 233,833 | 72,965 | 30,130 | 9,402 | ||
Collaborative treatment | 0-9 | 0 | ||||||
10-19 | 18 | 34.6 | 1,377,611 | 446,500 | 39,867 | 12,921 | ||
20-29 | 95 | 19.9 | 633,516 | 248,937 | 31,827 | 12,506 | ||
30-39 | 177 | 23.8 | 894,802 | 343,831 | 37,665 | 14,473 | ||
40-49 | 260 | 24.9 | 897,708 | 311,138 | 36,075 | 12,503 | ||
50-59 | 322 | 29.1 | 1,074,575 | 368,994 | 36,951 | 12,689 | ||
60-69 | 265 | 21.5 | 807,589 | 281,057 | 37,533 | 13,062 | ||
70 | 204 | 19.4 | 693,936 | 176,946 | 35,830 | 9,136 | ||
Summary | 1,341 | 24.7 | 878,711 | 300,397 | 36,589 | 12,508 |
진료에피소드 발생 이전 3개월의 정보를 이용하여 혼란 변수를 조정하였기 때문에 2018년 3월 1일 이전의 진료에피소드는 제외되어 협진 진료에피소드 807건과 비협진 진료에피소드 807건이 성향점수매칭 분석에 포함되었다. 성향점수매칭 결과, 협진군이 비협진군에 비해 에피소드당 평균 내원일수는 12.39일 길며, 평균 진료비용은 699,949원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Table V). 성향점수매칭 후 분포형태는 Fig. 3과 같이 매칭이 잘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Table Ⅴ. Propensity Score Matching Estimation Result.
Variable | Average treatment on the treated |
Standard error | Z | P>|z| |
---|---|---|---|---|
Visit days to medical institution (day) | 12.39 | 0.87 | 14.25 | 0 |
Medical expenses per episode (won) | 699,949.19 | 59200.55 | 11.82 | 0 |
*Average treatment on the treated implies the difference between collaborative treatment group with non-collaborative treatment group..
요추 추간판 탈출증 환자에게 가장 다빈도로 시행된 치료는 심층열치료였고, 표층열치료(심층열동시), 간섭파치료(interferential current therapy, ICT), 간헐적 견인치료-골반 순으로 나타났다. 의과 진료에피소드에서 가장 다빈도로 시행된 치료는 심층열치료(155,004건)였고, 한의과 진료에피소드와 협진 진료에피소드는 침 치료(각각 40.404건, 15,166건)이었다.
한방치료의 경우 침 치료, 부항술, 온냉경락요법, 침전기자극술, 구술, 추나 순으로 협진과 한방 진료에피소드에서 동일한 순서로 나타났다. 물리치료의 경우 심층열치료, 표층열치료(심층열 동시), 간섭파치료(ICT), 간헐적 견인치료-골반 등의 순으로 협진과 의과 진료에피소드에서 동일한 순서로 나타났다. 주사치료의 경우 협진 진료에피소드에서 정맥내주사가 39.72%로 가장 높은 빈도를 보였으나, 의과 진료에피소드의 경우 피하 또는 근육내주사가 35.09%로 가장 높은 빈도를 보였다. 수술치료의 경우 협진과 의과 진료에피소드에서 모두 추간판제거술이 가장 높은 빈도를 보였다. 협진 진료에피소드의 다빈도 치료행위를 조사한 결과 한방 치료가 61.08%로 가장 많이 시행되었고, 물리치료(29.37%), 주사치료(9.34%), 수술치료(0.21%) 순으로 나타났다(Table VI).
Table Ⅵ. Frequency Analysis of Usual Care with Lumbar Herniated Intervertebral Disc.
Classification | Treatment | Collaborative treatment episode group | Western medicineepisode group | Korean medicineepisode group | |||||
---|---|---|---|---|---|---|---|---|---|
Count (n) | % | Count (n) | % | Count (n) | % | ||||
Korean medicine treatment | Acupuncture | 15,166 | 48.28 | 40,404 | 50.98 | ||||
Cupping | 5,336 | 16.99 | 13,224 | 16.69 | |||||
Hot and cold meridian therapy | 4,815 | 15.33 | 11,754 | 14.83 | |||||
Electro-acupuncture | 4,095 | 13.04 | 9,227 | 11.64 | |||||
Moxibustion | 1,726 | 5.49 | 4,191 | 5.29 | |||||
Chuna | 366 | 0.85 | 429 | 0.54 | |||||
Others | 11 | 0.04 | 18 | 0.02 | |||||
Total | 31,415 | 100.00 | 79,247 | 100 | |||||
Physiotherapy | Deep heat therapy | 3,929 | 33.93 | 155,004 | 34.26 | ||||
Superficial heat therapy with deep heat therapy | 3,922 | 33.88 | 154,085 | 34.12 | |||||
ICT | 3,580 | 15.71 | 97,393 | 15.24 | |||||
TENS | 3,027 | 12.34 | 76,873 | 12.03 | |||||
Intermittent traction therapy-pelvic | 3,022 | 12.31 | 78,990 | 12.36 | |||||
Superficial heat therapy | 1,072 | 6.53 | 41,994 | 6.57 | |||||
Laser therapy | 508 | 3.09 | 31,653 | 3.39 | |||||
Therapeutic exercise | 152 | 0.93 | 6,176 | 0.97 | |||||
Others | 309 | 1.28 | 6,740 | 1.06 | |||||
Total | 16,421 | 100.00 | 638,908 | 100.00 | |||||
Injection | Intravenous injection | 3,074 | 39.72 | 37,271 | 33.75 | ||||
Subcutaneous or intramuscular injection | 1,368 | 36.20 | 55,066 | 35.09 | |||||
Spinal nerve plexus, root or ganglion block | 743 | 14.23 | 33,552 | 15.01 | |||||
Epidural nerve block | 529 | 10.13 | 30,433 | 13.02 | |||||
Peripheral branch of spinal nerve block | 318 | 4.18 | 11,795 | 7.52 | |||||
PCA | 305 | 3.93 | 3,168 | 3.02 | |||||
Others | 84 | 1.61 | 5,655 | 3.97 | |||||
Total | 5,221 | 100.00 | 159,941 | 100.00 | |||||
Surgery | Discectomy | 97 | 82.20 | 1,392 | 77.68 | ||||
Laminectomy | 13 | 11.02 | 162 | 9.04 | |||||
Spinal fusion | 7 | 5.93 | 330 | 12.83 | |||||
Percutaneous vertebroplasty | 1 | 0.85 | 8 | 0.45 | |||||
Total | 118 | 100.00 | 1,792 | 100.00 | |||||
Total | 53,175 | 796,641 | 79,247 |
ICT: interferential current therapy, TENS: transcutaneous electrical nerve stimulation, PCA: patient controlled analgesia..
협진 진료에피소드의 진료비 분포를 분석한 결과, 의과 의료기관 방문 빈도가 53.98%, 한의과의 경우 46.02%로 나타났다. 입원과 외래를 구분한 결과, 의과는 외래 51.13%, 입원 2.85%, 한의과는 외래 42.24%, 입원 3.78%로 나타났다(Fig. 4).
진료에피소드별 일반적 특성을 비교한 결과, 모든 진료에피소드 군에서 40세 미만의 경우 남성 환자의 진료에피소드가 많고, 50세 이상부터 여성 환자의 진료에피소드가 많았다. 이는 선행 연구16)에서 다빈도 척추질환이 40세 미만에서는 남성에서 흔하고, 40세 이상부터 여성에서 흔하다는 연구 결과와 유사하다. 40세 미만 남성의 경우 왕성한 신체활동과 의무 병역, 강도 높은 노동이 관련 있다고 생각되며, 50세 이상 여성 환자의 경우 오랜 주방일과 농작업으로 인한 퇴행성 변화와 관련이 있다고 보인다17). 한의과 진료에피소드의 경우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비율이 상승해 70세 이상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반면에 의과와 협진 진료에피소드의 경우 50대까지 비율이 상승하다가 60대부터 감소하여 한의과 진료에피소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젊은 환자의 비율이 높았다.
요추 추간판 탈출증 환자에게 시행된 치료는 물리치료, 주사치료, 한의과 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가 대부분을 차지하였다. 요추 추간판 탈출증으로 환자의 비수술적 치료에 대한 임상진료지침에 따르면 수술적 치료 전에 비수술적 치료를 시도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로 인해 보존적 치료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요추 추간판 탈출증 환자에게 가장 다빈도로 시행된 치료는 심층열치료였는데, 열 치료는 요추 추간판 탈출증 환자의 통증 완화와 기능 점수의 향상에 도움이 되며 저비용에 접근성이 뛰어나 임상적으로 유용한 치료 방법이다18). 이러한 이유로 인해 추간판 탈출증 치료에 자주 사용되는 것으로 보인다. 협진 진료에피소드의 치료행위 중 가장 다빈도로 시행된 치료는 침 치료로, 요추 추간판 탈출증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19)에 따르면 성인 요추 추간판 탈출증 환자에 있어 통상적 치료에 침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병행하지 않았을 때와 비교해 전반적 증상, 통증, 기능 개선에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협진의 경우 진료에피소드당 내원일수와 진료비용이 타 군에 비해 높게 나타났고, 성향점수매칭을 통해 혼란 변수를 보정한 후에도 협진군의 에피소드당 내원일수와 진료비용이 비협진군에 비해 더 높게 나타났다. 이는 선행 연구14)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중증도가 높거나 후유증이 남은 환자가 협진 치료를 위해 교차방문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또한 협진에 관한 일반인들의 인식 조사 연구20)에서 평소 건강상태가 나쁠수록 협진 이용 경험이 많고, 향후 이용 의사가 높은 것으로 파악되었는데 이러한 환자의 성향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에서 2017년 11월부터 의⋅한의 협진 2단계 시범사업을 통해 총 45개 기관에서 협진 수가를 건강보험 급여로 적용한 점을 고려하면 2018년도 HIRA-NPS에서 추출된 의⋅한의 협진에는 시범사업의 협진 외에 표준화되지 않은 다양한 의⋅한의 협진 유형과 과정이 포함되어 있다. 의⋅한의 협진 2단계 시범사업 평가 연구21)에 따르면 협진군이 비협진군보다 1회 내원당 치료비용은 유의하게 높았으나 치료 기간과 총 치료비용은 유의하게 감소하였다. 이는 본 연구의 결과와 상반되는데 의⋅한의 협진의 제도 보완 및 확대를 통해 협진 환자의 의료비용 부담을 감소시킬 수 있음을 시사한다. 향후 본 연구의 의⋅한의 협진에 대한 일반적 특성과 치료행위 빈도 분석 결과는 추후 협진의 체계화와 표준화에 있어 기초 자료로 활용할 수 있으며 의료비용에 대한 분석은 추후 의⋅한의 협진 관련 보험 제도의 확대나 의료 정책 수립의 근거 자료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본 연구는 후향적 연구로 전수통계자료가 아닌 표본자료를 사용하였으며, 2018년도에 국한된 자료라는 한계가 있다. 또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환자표본자료는 진료행위에 대한 급여 청구를 목적으로 수집된 자료로 비급여 치료가 포함되지 않아 실제 의료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의료이용 내용을 완전히 분석할 수 없다. 청구 자료의 특성상 질병의 중증도와 같은 임상적인 정보를 충분히 포함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향후 의료기관의 진료 정보와 연계하여 중증도를 보정한 협진의 치료 성과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본 연구는 의⋅한의 협진의 다빈도 상병인 요추 추간판 탈출증을 대상으로 의⋅한의 협진의 의료이용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2018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환자표본데이터(HIRA-NPS)를 분석한 연구이다. 진료에피소드를 이용하여 의과, 한의과, 협진 에피소드로 분류하였으며, 각 치료군별 일반적 특성, 의료비용, 치료행위의 특징을 분석하였다. 본 연구의 의⋅한의 의료 행태 분석 결과는 추후 의⋅한의 협진의 체계화와 표준화에 있어 참고 자료가 될 수 있다. 또한 의료비용에 대한 분석은 추후 의⋅한의 협진 관련 보험 제도의 확대나 의료 정책 수립의 근거 자료로 사용할 수 있다.
본 연구는 보건복지부의 재원으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보건의료기술 연구개발사업 지원에 의하여 이루어진 것임(과제 고유번호: HI20C1405).
본 자료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환자표본자료(HIRA-NPS-2018-0089)를 활용한 것이며, 연구결과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및 보건복지부와 관련이 없음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