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침술은 체표 상의 일정한 부위에 침을 통한 기계적 자극을 주어 생체 반응을 일으켜 질병을 예방, 완화, 치료하는 한의학적 치료 방법이다. 이는 혈위를 자극하여 경락의 기능을 활성화시켜 임상 각 과의 제반 병증에 치료 효과를 나타내며1), 근골격계 질환에서는 통증을 완화하고, 관절 가동범위를 개선하여 환자의 삶의 질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다2-4). 최근에는 조작 방법을 발전시켜 전통 침술에 전기 치료, 열 자극, 약물 치료 등을 접목시킨 전침5), 화침6), 매선 요법7), 약침8) 등이 개발되어 임상에서 응용되고 있다. 또한 전통 침술에 신경생리학적인 이론을 접목시킨 동작침법(motion-style acupuncture treatment, MSAT)이라는 술기도 국내에서 개발되었다9). 동작침법은 치료 부위에 자침을 하고 환자로 하여금 능동적 혹은 수동적 움직임을 만드는 기법으로10) 다양한 근골격계 질환에 적용이 가능하며 통증을 완화하고, 관절 가동범위를 개선하여 기능적인 회복을 돕는 효과가 있다9-12).
동작침법은 2004년에 Kim 등9)이 요통 환자에 대한 증례보고로 처음 발표하였다. 이후 측두하악관절장애(temporomandibular disorder)13), 급성 요통11), 급성 편타성 손상14), 요추 추간판 탈출증(herniated lumbar disc, HLD)에 의한 하지방사통15) 등 다양한 근골격계 질환에서 유효한 치료 효과를 보이고 있음이 보고되었다. 또한 요통에 있어서는 통증 수치와 가동범위를 개선하는 데에 있어 다른 침술에 비해 더 큰 효과가 있다고 보고되었다16). 하지만 현재까지 연구된 바를 살펴보았을 때 동작침법에 대한 연구는 개별 질환에 대한 것이 대부분이며, 적용할 수 있는 질환 및 증상, 술기 방식이 명확히 정의되지 않아 별도의 교육을 받지 않은 경우에는 임상에서 쉽게 응용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주제범위 문헌고찰(scoping review) 기법을 사용하여 현재까지 발표된 동작침법과 관련된 논문을 분석하여 국내 연구 동향을 살피고 동작침법이 주로 사용되는 질환 혹은 증상과 구체적인 술기 방식을 정리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동작침법의 임상 활용도를 높이고 향후 추가적인 연구의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
본 연구는 Arksey와 O'Malley17)가 제시한 5단계에 따라 진행하였으며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주제범위 문헌고찰은 주제에 대한 넓은 범위의 이해를 위해 광범위한 연구 질문을 설정하는 것이 추천된다는 점에서 다음과 같은 연구 질문을 설정하였다.
국내에서 동작침법의 연구 동향은 어떠한가?
국내에서 동작침법은 어떠한 질환 혹은 증상에 사용되고 있는가?
국내에서 동작침법은 구체적으로 어떠한 방식으로 사용되고 있는가?
추후 필요한 동작침법의 연구 방향은 무엇인가?
본 연구에서는 2022년 3월 21일까지 보고된 국내 연구를 대상으로 하였다. 국외 데이터베이스는 Cochrane Library (www.cochranelibrary.com), EMBASE (www.embase.com), PubMed (www.pubmed.com)를 사용하였으며, 검색 키워드는 title/abstracts에 대해 ‘kinematic acupuncture’, ‘MSAT’, ‘Motion style acupuncture’, ‘Motion style treatment’로 설정하였다. 국내 데이터베이스는 한국학술정보(Koreanstudies Information Service System [KISS]; kiss.kstudy.com), 한국의학논문데이터베이스(KMBase; kmbase.medric.or.kr), Korean Association of Medical Journal Editors (KAMJE; koreamed.org), 전통의학정보포털(Oriental medicine Advanced Searching Integrated System [OASIS]; oasis.kiom.re.kr), 학술연구정보서비스(Research Information Sharing Service [RISS]; www.riss.kr), 과학기술 지식인프라(ScienceON; scienceon.kisti.re.kr)를 사용하였으며, 검색 키워드는 상기된 국외 데이터베이스 검색 키워드에 ‘동작침법’을 추가하여 설정하였다.
연구자들은 회의를 통해 선정기준과 배제기준을 설정하고 두 단계를 거쳐 문헌을 선정하였다. 우선 2명의 연구자가 독립적으로 제목과 초록을 통해 확인하여 선별하였으며, 이후 1차에서 선정된 논문의 원문을 확보하여 전문을 검토한 뒤 최종적으로 문헌을 선정하였다. 문헌 선정 과정에서 연구자 간 이견이 있는 경우 함께 논의하거나 제3의 연구자와의 회의를 거쳐 결정하였다. 구체적인 선정기준과 배제기준은 다음과 같다.
국내외에 출판된 논문 중 동작침법을 중재로 포함한 논문
국내 저자가 작성한 논문
원문을 확보할 수 없는 논문
학회지에 출판하지 않은 논문
프로토콜, 학위논문, 포스터 논문 등 회색 논문
사람을 대상으로 하지 않은 임상 논문
국내 저자가 작성하지 않은 논문
선정된 연구는 서지 관리 프로그램인 Endnote 20 (Clarivate, Boston, MA, USA)을 사용하여 관리하였으며, Microsoft Excel 2016 (Microsoft, Redmond, WA, USA)을 사용하여 데이터를 기록 및 추출하였다. 추출한 데이터로는 출판 연도, 연구 설계, 대상 질환, 사용한 혈위, 동작침법 시행 시 사용한 구체적인 방법 등이 있으며, 주 저자가 데이터를 추출한 뒤 3인의 연구자가 검토하는 과정을 거쳤다.
설정한 질문과 관련된 주요 정보와 결과를 얻고자 출판 연도, 연구 설계 등을 정리하였으며, 동작침법의 대상 질환, 사용한 혈위, 구체적인 방법 등을 분석하였다. 정리 및 분석된 내용은 표와 그림을 활용해 제시하였다.
데이터베이스 검색 결과 Cochrane Library 92편, EMBASE 151편, PubMed 123편, KISS 194편, KMBase 33편, KAMJE 2편, OASIS 24편, RISS 173편, ScienceON 393편으로 총 1,185편의 연구를 확인했으며 이 중 중복되는 781편을 제외하였다. 이후 404편의 연구 제목과 초록을 확인하여 동작침법과 관련이 없는 논문 357편을 제외하였다. 47편의 논문 중 원문을 확보하지 못한 7편을 제외하고 40편의 전문을 확인하여 선정, 배제 기준에 따라 11편을 제외하여 최종적으로 29편을 분석 대상 연구로 선정하였다(Fig. 1).
출판 연도를 분석해 보면, 한국에서는 2004년 Kim 등의 연구9)를 시작으로 꾸준히 연구가 이루어졌으며 2014년에 6편으로 가장 많이 발표되었다(Fig. 2).
연구설계 방법을 분석하기 위해 임상 연구 문헌 분류 도구인 DAMI ver. 2.018)을 기준으로 분류하였고, 총 29편의 연구 중 전후 연구(before-after study)가 23편(79.3%)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뒤로 무작위배정 비교 임상시험(randomized controlled trial, RCT) 3편, 비동시적 코호트 연구(non-concurrent cohort study) 2편, 비무작위배정 비교 임상시험(non-RCT) 1편으로 나타났다(Table I). RCT의 대상 질환은 각각 급성 요통과 HLD, 급성 편타성 손상이었으며, non-RCT와 cohort study는 모두 HLD에 대한 연구였다.
Table Ⅰ. Study Design of Selected Studies.
Study design (n=29) | Number of studies (%) |
---|---|
Before-after study | 23 (79.3) |
Randomized controlled trial | 3 (10.3) |
Non-concurrent cohort study | 2 (6.9) |
Non-randomized controlled trial | 1 (3.4) |
동작침법을 사용한 질환 및 증상을 살펴본 결과, 요천추 부위의 질환이 16편으로 가장 많았으며 HLD가 10편, 단순 요통이 5편, 요추관 협착증이 1편 있었다. 골반 부위와 안면 부위가 3편으로 2번째로 많았다. 골반 부위는 이상근 증후군, 대퇴골두 무혈성괴사, 강직성척추염으로 인한 천장관절염 및 고관절 윤활막염이었다. 그리고 안면 부위는 안면 비대칭이 2편이었고, 턱관절 질환이 1편 있었다(Fig. 3).
총 29편의 연구 중 치료 기간만 언급한 연구가 8편, 치료 횟수와 기간을 모두 언급한 논문은 21편이었다. 일부 연구에서는 대상 환자가 많고 환자별로 치료 횟수와 기간이 달라 평균을 구하였으며, Gang 등의 연구19)에서는 평균 34.55일간 7.29회, Noh 등의 연구15)에서는 매일 1회씩 평균 14.1일 시행하였다. 구체적인 치료 횟수와 기간은 Table II에 수록하였다.
Table Ⅱ. Diseases and Symptoms in Individual Studies and Specific Methods of MSAT.
Mobilized area | 1st author | Case(n) | Disease or symptom | Number and duration of MSAT | Acupuncture point | Joint mobilizing method |
---|---|---|---|---|---|---|
TM joint | Moon JY13) | 3 | TMD | 5 times in 5 weeks 6 times in 5 weeks 6 times in 6 weeks |
||
Park G20) | 2 | Facial asymmetry | 10 times in 40 days 16 times in 54 days |
|||
Kwon CY21) | 3 | Facial asymmetry | 12 times in 106 days 12 times in 91 days 12 times in 110 days |
|||
Cervical | Kim D14) | 48 | Whiplash injury | Once a day for 3 days | ||
Shoulder | Choi JR22) | 1 | Supraspina-tus tendinitis | 5 times in 19 days | ||
Kwon OJ10) | 1 | SLAP lesion | 17 times in 56 days | |||
Elbow | Kim DH12) | 5 | Medial and lateral epicondylitis | 6 times in 10 days 4 times in 13 days 4 times in 12 days 3 times in 5 days 6 times in 22 days |
||
Lumbosacral | Sul MC23) | 5 | Acute LBP | Once a day for all patients | ||
Yoon HS24) | 1 | Acute LBP | 13 times in 40 days | |||
Kim MH25) | 1 | HLD with sacralization | 25 days | |||
Hip joint | Min KS26) | 3 | Piriformis syndrome | 3 times in 8 days Twice in 4 days 3 times in 8 days |
||
Baek SH27) | 1 | AVN of Rt. femur head | 33 days | |||
Kim HJ28) | 1 | Ankylosing spondylitis+ sacroilitis+ hip joint synovitis | 19 days | |||
Lee SH29) | 30 | HLD with iliopsoas muscles tenderness | 8 times in 21 days for all patients | |||
Huh SW30) | 20 | HLD with radiating pain | Once a day until discharge(Admission period on average: 18.65 days) | |||
Ju AR31) | 1 | HLD with radiating pain | Once a day for 10 days | |||
Noh JH15) | 20 | HLD with radiating pain | Once a day for 14.10 days on average | |||
Knee | Choi YI32) | 2 | Meniscal injury | 7 days 16 days |
||
Kim EJ33) | 1 | Knee arthritis | Once a day for 67 days | |||
Ankle | Park WS34) | 2 | HLD with foot drop | Twice a day for 14 days Twice a day for 22 days |
||
Byun JH35) | 1 | Peroneal nerve injury (foot drop) | 35 times in 47 days | |||
Park JW36) | 1 | HLD with foot drop | 31 days | |||
Others | Kim KT9) | 1 | LBP | Once a day for 18 days | ||
Cho JH37) | 3 | HLD with gait disturbance | 11 days 13 days 26 days |
|||
Kim KY38) | 2 | Lumbar stenosis | 21 days 20 days |
|||
Shin JS11) | 29 | Acute LBP | Once for all patients | |||
Oh JW39) | 3 | HLD with LBP | 15 days 20 days 15 days |
|||
Huh SW40) | 20 | HLD with LBP | Once a day until discharge(Admission period on average: 18.6 days) | |||
Gang BG19) | 51 | LBP | 7.29 times over 34.55 days (on average) |
MSAT: motion-style acupuncture treatment, TM: temporomandibular, TMD: temporomandibular disorder, min: minute, ER: external rotation, IR: internal rotation, Flex: flexion, Ext: extension, Abd: abduction, sec: second, SLAP: superior labrum anterior to posterior, Add: adduction, LBP: lower back pain, HLD: herniated lumbar disc, AVN: avascular necrosis, Rt: right, DF: dorsiflexion, PF: plantarflexion..
*Local acupoints were stimulated, †distant acupoints were stimulated, ‡joint movement was performed while maintaining the acupuncture, §joint movement was performed after the acupuncture was removed..
사용 혈위를 살펴보면 안면부에서는 3편 중 2편에서 아시혈을 사용하였으며, 어깨관절 부위에서는 2편 모두 肩髃(LI15), 肩貞(SI9), 臑兪(SI10), 曲池(LI11), 合谷(LI4)을 사용하였다. 요천추 부위 3편은 모두 요방형근 주변의 아시혈을 사용하였고, 고관절 부위에서는 環跳(GB30)를 7편 중 3편에서 사용하였다. 무릎관절 부위 2편은 모두 膝眼(EX-LE5)을 사용하였고, 발목부위 3편 중 2편에서 足三里(ST36), 上巨虛(ST37), 下巨虛(ST39)를 사용하였다. 29편의 논문 중 7편의 논문에서 원위취혈을 시행하였는데 6편이 요천추부 질환이었으며 行間(LR2), 曲池(LI11), 風府(GV16)를 사용하였다. 1편은 장요근 압통을 동반한 HLD에서 足三里(ST36)를 취혈한 연구였다(Table II).
관절 움직임 방법을 살펴보면 안면부에서는 3편 모두 개구 운동을 통해 동작을 만들었고, 요천추 부위에서는 3편의 연구 모두 요방형근을 스트레칭하는 동작을 시행하였다. 어깨 부위 2편에서는 어깨 관절 가동 운동을 하였으며 모든 연구에서 외전 움직임을 사용하였다. 고관절 부위에서는 6편의 연구에서 굴곡과 신전, 나머지 1편에서는 외전과 내전을 사용하였다. 무릎관절은 2편 모두 발침 후 관절을 수동적으로 굴곡, 신전해준 후 재차 능동적으로 굴곡, 신전하는 방법을 사용하였다. 발목관절에서는 3편 모두 발목관절 가동 운동을 시행하였는데 1편의 연구에서만 족배굴곡, 족저굴곡으로 방향을 제시하였다. 또한 특정 관절을 움직이는 것이 아닌 보행을 이용한 연구가 7편이었는데 7편 중 6편에서 行間(LR2), 曲池(LI11), 風府(GV16)를 사용하였다(Table II)9-15,19-40).
본 연구에 포함된 문헌 중 실험군과 대조군을 나눠 동작침법의 효과를 관찰한 RCT와 non-RCT를 제외한 나머지 연구의 참여 환자는 총 135명이었다. 그 중 122명(90.4%)이 동작침법과 다른 처치를 함께 받았다. 약침 시술을 받은 환자가 111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로 일반 침술 104명, 한약 103명, 추나 98명 순이었다. 동작침법을 단독으로 처치한 환자는 13명이었다(Fig. 4). RCT와 non-RCT 연구에서는 기존의 한의복합치료에 동작침법을 함께 시행한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며 Shin 등의 연구11)에서만 실험군을 동작침법, 대조군을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로 설정하여 연구를 시행하였다(Table III).
Table Ⅲ. Interventions and Outcomes of Included RCT and Non-RCT Studies.
Study design | Author | Disease or symptom | Intervention | Outcomes | |
---|---|---|---|---|---|
Experimental | Control | ||||
RCT | Shin JS11) | Acute LBP | MSAT | NSAIDs | 1) NRS 2) ODI 3) ROM 4) SLR angle 5) AEs |
Lee SH29) | HLD with iliopsoas muscles tenderness | Control+MSAT | Acupuncture Pharmacopuncture Herbal medicine CMT Physiotherapy |
1) NRS 2) ODI 3) Iliopsoas algometer pressure |
|
Kim D14) | Acute whiplash injury | Control+MSAT | Acupuncture Pharmacopuncture Herbal medicine CMT |
1) NRS 2) VAS 3) NDI 4) ROM 5) EQ-5D-5L 6) PGIC 7) AEs |
|
Non-RCT | Huh SW40) | HLD with LBP | Control+MSAT | Acupuncture Pharmacopuncture CMT |
1) NRS 2) ODI |
RCT: randomized controlled trial, LBP: lower back pain, MSAT: motion-style acupuncture treatment, NSAIDs: non-steroidal anti-inflammatory drugs, NRS: numeric rating scale, ODI: oswestry disability index, ROM: range of motion, SLR: straight leg raise, AEs: adverse effects, HLD: herniated lumbar disc, CMT: Chuna manual therapy, VAS: visual analogue scale. NDI: neck disability index, EQ-5D-5L: 5 levels of Euroqol-5 dimension, PGIC: patient’s global impression of change..
본 연구의 대상으로 포함된 문헌은 모두 신경근골격계 질환으로 나타났으며 질환 부위에 따라 다양한 평가 지표를 사용하였다. 통증은 주로 numeric rating scale (NRS), visual analogue scale (VAS)로 평가를 시행하였으며, 관절의 가동범위는 직접 가동범위를 측정하는 방식을 많이 사용하였다. 또한 기능적인 회복을 평가하는 데에는 oswestry disability index, neck disability index 등 부위별 기능 장애 척도, 5 levels of Euroqol-5 dimension과 같은 삶의 질 측정 도구를 사용하거나 도수근력검사(manual muscle test)를 통해 직접 근력을 측정하는 방식을 이용하였다. 그 외에 straight leg raise test, laseque test, patrick test 등의 특정 질환을 감별하는 신체 검사, 자력 보행이 가능한 시간, Patients’ global impression of change scale과 같이 환자가 생각하는 실제 치료 효과를 확인하는 지표를 사용한 연구도 있었다. 다양한 평가 지표 중 2회 이상 사용된 항목을 Table IV에 정리하였다. 본 연구에 포함된 문헌에서는 연구 설계에 관계없이 치료 전에도 정상으로 확인된 가동범위나 신체 검진을 제외한 나머지 평가 도구에서 모두 효과가 있다고 나타났다.
Table Ⅳ. Evaluation Tools of Included Studies.
Evaluation tools | Number of studies (%) |
---|---|
Numeric rating scale | 24 (82.8) |
Oswestry disability index | 12 (41.4) |
Range of motion | 9 (31.0) |
Straight leg raise test | 7 (24.1) |
Manual muscle test | 5 (17.2) |
Visual analogue scale | 4 (13.8) |
Patients’ global impression of change scale | 3 (10.3) |
5 levels of Euroqol-5 dimension | 3 (10.3) |
Laseque test | 2 (6.9) |
Peyton test | 2 (6.9) |
Milgram test | 2 (6.9) |
Patrick test | 2 (6.9) |
동작침법은 신경근골격계 질환에 많이 쓰이고 있다14,15). Kim 등의 연구14)에서는 급성 편타성 손상 환자에 대해 동작침법을 적용한 경우가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경항통에 대한 NRS와 neck disability index의 감소 정도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컸다. 또한 Wu 등의 연구16)에 따르면 동작침법이 다른 침 치료에 비해 급성 질환에 대한 통증 감소 및 가동범위 향상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나 향후 임상적 활용도가 높은 치료 방법이다. 하지만 현재 진행된 연구의 대부분이 전후 연구였기 때문에 본 연구에서는 넓은 범위의 연구 질문을 설정하여 주제와 관련된 주요 개념을 파악하고 관련 정의 및 개념의 범위를 명확히 하는데 효과적인 방법17)인 주제범위 문헌고찰을 사용하여 동작침법의 연구 동향과 대상 질환, 술기 방식에 대해 정리하고 임상 활용도를 높이며 향후 연구 방향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국외 데이터베이스 3개, 국내 데이터베이스 6개를 대상으로 연구를 검색하여 총 29편의 연구를 분석 대상으로 하였다. 출판 연도에 따라 분석한 결과 동작침법은 2004년 환자 대상 전후 연구를 통해 처음 소개되었으며 이후 꾸준히 연구가 발표되었으나 연도별 발표 편수는 2014년, 2020년을 제외하면 모두 3편 이하이며, 2006년, 2015년, 2019년에는 연구가 이뤄지지 않았다. 또한 사암침41)과 매선 요법42) 등 침에 대한 특수 술기의 연구 현황과 비교하였을 때 RCT 연구가 사암침에서는 52편의 논문 중 19편(36.5%), 매선 요법은 133편의 논문 중 39편(29.3%)을 차지하는 데에 비해 동작침법에 대한 연구는 29편 중 RCT가 3편(10.3%)으로 동작침법에 대한 연구의 전반적인 수와 더불어 근거 수준이 높은 연구 수와 비율이 모두 부족한 상태였다. 그리고 본 연구에 포함된 문헌 중 전후 연구와 코호트 연구의 참여 환자는 135명이었는데 그 중 122명(90.4%)에서 동작침법과 다른 처치를 함께 받았다. 또한 RCT와 non-RCT 연구에서도 실험군에서 동작침법을 단독으로 사용한 연구는 Shin 등의 연구11) 1편 뿐이었으며, 나머지 연구에서는 동작침법과 한의복합치료를 병행한 군과 한의복합치료만 시행한 군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시행하였다. 따라서 현재 연구된 바로는 동작침법을 병행치료로 사용하였을 때의 효과는 알 수 있지만 동작침법을 단독으로 사용하였을 때의 효과는 알기 어려웠다. 따라서 향후 추가적인 연구 시 동작침법 단독 처치에 대한 근거수준이 높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동작침법을 사용한 질환 혹은 증상을 분석해 보면 현재까지 진행된 연구는 근골격계 질환이 22편, 방사통, 족하수 등 신경계 질환이 7편으로 모든 연구가 신경근골격계 질환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사암침, 매선요법 등 다른 특수 침술이 요통, 심계항진, 뇌졸중, 고혈압, 피로 등 다양한 계통의 질환에서 사용된 것과 달리 동작침법은 신경근골격계 질환을 치료하는데 특화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요천추부 질환에서 사용한 연구가 16편(55.2%)으로 과반수를 차지하였으며, 전후연구를 제외한 근거수준이 높은 연구에 대해서도 6편 중 5편이 요통 혹은 HLD에 대한 연구로 나타나 요천추부 질환에 대한 연구가 많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2020년 경추부에 대한 RCT가 진행되었으며 치료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나타나 향후 다양한 질환에 대한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치료 횟수와 기간에 대해서 전후 연구 8편에서는 치료 기간만 언급되어 중재를 얼마나 시행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얻기는 어려웠다. 또한 동일한 질환 및 증상이라도 연구자가 다른 경우 치료 횟수 혹은 기간에 차이가 있으며 절대적인 연구 수 또한 적어 부위별 치료 빈도를 설정하기는 힘들었다. 다만 어깨 부위는 모든 연구에서 3-4일에 1회 적용하였고, 고관절 부위에서는 매일 1회 혹은 2-3일에 1회 시행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보행을 이용한 경우에는 매일 1회 시행하거나 약 1주일에 1회 빈도로 시행한 경우로 나뉘어 나타나 대략적인 빈도를 파악할 수 있었다. 다만 생각해볼 점은 동작침법은 자침 후 신체 부위를 가동하는데 이때 침체가 인체 내에서 휘어질 수 있으며 이는 기존의 침 치료에서 彎鍼이라는 부작용으로 정의하고 있다는 것이다1). 따라서 동작침법은 기존의 침 치료에 비해 자극량이 강할 것으로 추정된다. 자극량이 큰 도침 치료의 경우 1주일에 1-2회 치료를 적용하는 것을 고려하였을 때43,44) 동작침법의 경우에도 1주일에 1-2회 가량 적용하고, 환자의 상태에 따라 치료 횟수를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며, 동작침법의 안전성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동작침법에 대해 최초로 보고한 연구는 Kim 등9)의 전후 연구로, 이 연구에서는 요통으로 인한 보행장애 환자에게 行間(LR2), 曲池(LI11), 風府(GV16)에 자침 후 부축 하 혹은 스스로 보행하게 하여 움직임을 만들었다. 또한 최초로 시행된 RCT 연구에서도 동일한 치료를 시행하였으며, 이러한 선행 연구로 인해 요천추부 질환 16편 중 6편에서 같은 방법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근위취혈이 아닌 行間(LR2), 曲池(LI11), 風府(GV16)를 자침한 이유는 기순환에 대한 전통 중의학 이론과 임상 경험에서 비롯된 요통에 효과가 있는 혈위이기 때문이라고 언급되어 있다11). 같은 이유로 Lee의 논문29)에서도 장요근 압통에 원위취혈로 足三里(ST36)와 天樞(ST25)를 사용한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보인다. 현재 대부분의 연구가 가동 부위 근처에 자침하여 동작침법을 시행하는데, 원위취혈을 이용한 동작침법이 RCT 연구 결과 효과가 뛰어났다는 점11,29)을 고려하면 향후 경락이론을 바탕으로 원위취혈과 동작침법을 접목시켜 연구를 시행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현재까지 연구된 내용을 바탕으로 부위별 동작침법의 운동 방법을 정리하면 안면부 질환은 개구 운동, 요천추 질환은 보행 운동, 그 외 관절, 근육과 관련된 질환은 해당 관절의 가동 운동 혹은 근육을 늘리는 방식의 운동을 사용하였다. 비슷한 방식을 사용하는 추나요법에서는 가동범위 제한 방향으로 관절을 가동시키거나 압박력을 해소하기 위해 관절을 신연하기도 하며, 근육의 단축 및 긴장 해소를 위해 근육을 압박하거나 늘리는 방식을 사용하여 최종적으로 체성기능부전을 회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45). 따라서 향후 새로운 동작침법 기법을 고안할 때 관절 가동이 제한된 방향 혹은 단축, 긴장된 근육을 스트레칭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게 하고, 필요 시 환자의 움직임을 보조해주거나 수동적으로 가동하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동작침법이 다양한 부위에서 사용되었기 때문에 평가 지표도 부위에 따라 다양하게 사용되었다. 하지만 포함된 연구 29편 중 요천추 부위의 질환이 16편으로 다수를 차지하여 2회 이상 사용된 평가 도구 중 대부분이 요천추 부위의 평가 도구였다. 또한 주관적으로 증상을 서술하여 객관적인 수치가 제시되지 않은 경우가 있었다20). 임상연구의 효과를 인정받기 위해서는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척도를 사용할 필요가 있으며46), 연구자 별로 다른 지표를 사용할 경우 근거수준이 높은 연구에서 이질성이 커지거나47) 연구 과정에서 1종 오류의 확률이 커지게 되므로48) 선행 연구를 잘 살펴 부위별로 통용되는 지표를 사용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본 연구의 한계는 다음과 같다. 먼저 ‘국내에서 동작침법은 구체적으로 어떠한 방식으로 사용되고 있는가?’라는 연구 질문에 대해 분석 대상 연구의 수가 부족하고 대부분이 전후 연구였으며 연구자마다 적용한 방법에 차이가 있어 현재 시행되는 동작침법의 구체적인 방식을 파악하기는 어려웠다. 포함한 연구에서 가동 방법을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았거나 시술 시 가동하는 시간과 횟수 등이 불명확한 경우가 있었다. 또한 주제범위 문헌고찰의 특성상 포함된 문헌의 질 평가나 기법 자체의 효과에 대한 부분은 파악하지 못하였다.
그럼에도 본 연구는 국내에서 고안된 새로운 침 시술 방법인 동작침법에 대해 질문을 설정하여 동작침법과 관련된 연구를 광범위하게 살펴본 최초의 연구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현재 임상에서 동작침법을 적용하고 있는 질환 및 증상을 확인하였고, 동작침법의 술기 방식에 대해 다른 한의치료 술기와의 연관성을 통해 방법론적인 방향을 제시하여 향후 연구 방향을 밝혔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향후 동작침법과 관련된 연구를 진행할 때에 유침 시간과 가동 방법 및 횟수, 주당 시술 횟수 등 구체적인 방법을 서술하고, 이를 기반으로 기법의 표준화 연구가 진행되면 향후 임상에서의 활용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생각한다.
본 연구는 주제범위 문헌고찰을 사용하여 동작침법과 관련된 논문을 분석하여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었다.
동작침법은 2004년 발표된 전후 연구를 시작으로 2006년, 2015년, 2019년을 제외하고 매년 연구가 발표되었으나 매선, 약침 등 침과 관련된 다른 술기에 비해 절대적인 연구 수와 근거수준이 높은 연구 수가 모두 부족하였다.
동작침법은 신경근골격계 질환 중심으로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부위별로는 요천추 질환이 16편으로 대부분을 차지하여 요천추부 질환에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보이나 최근 어깨, 경추부 등 다양한 부위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동작침법의 구체적인 방법에 대하여 29편 중 22편의 논문에서 증상이 나타난 부위의 혈위 혹은 아시혈을 사용하고 있고, 일부 연구에서 경락이론을 바탕으로 원위취혈을 사용하였다. 22편의 논문에서 질환 및 증상이 있는 부위를 가동했으며 운동 방법은 관절 가동이 제한된 방향 혹은 단축, 긴장된 근육을 스트레칭하는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향후 동작침법 단독 처치에 대한 근거수준이 높은 연구, 요천추부 이외의 부위에 대한 연구, 안전성에 대한 연구, 경락이론에 따른 원위취혈을 응용한 연구, 술기 방법에 대한 표준화 연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