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불안증후군(restless legs syndrome, RLS)은 윌리스-에크봄병(Willis-Ekbom disease)으로도 알려져 있으며, 1945년에 스웨덴 신경학자인 Ekbom에 의해 명명된 질환으로1), 다리를 움직이고 싶어 하는 참을 수 없는 강한 충동을 특징으로 하는 감각운동의 증상이 나타나는 신경학적 장애라고 정의되며2-5), 종종 팔에도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6). 하지불안증후군은 일반적으로 중년에서 노년층의 질병으로 여겨지나 아동기와 청소년기에도 시작될 수 있으며, 남성보다는 여성에서 상대적으로 흔하다4,7-9). 하지불안증후군의 정확한 병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1차성 혹은 2차성으로 분류된다. 나이나 유전적 요인이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철분 결핍, 신장 질환, 파킨슨병, 임신 등 다양한 상황에서 나타날 수 있다. 비만, 흡연, 음주 등의 생활 방식도 하지불안증후군과 관련이 있다4,10-12).
유럽과 미국의 경우 5~15% 정도가 하지불안증후군을 앓고 있으며, 성인의 약 2~3%가 임상적으로 심각한 증상을 겪고 있다2,12,13). 하지불안증후군은 오후와 저녁에 더 심해지는 경우가 많으며, 수면과 삶의 질, 건강에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2-4,7). 하지불안증후군의 국내 역학에 따르면, 하지불안증후군은 국내에서도 흔한 질환으로 국내 유병률이 서구 국가와 비슷하다고 보고되었으나, 질환에 대한 인식이 낮아 하지불안증후군을 앓고 있음에도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 실정이다14,15).
하지불안증후군의 치료는 증상의 완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일반적으로 일차 치료로 선택되는 약물 치료에는 도파민 작용제, 오피오이드제 등이 사용되고 있다. 약물 치료의 경우 장기간 복용하게 되면 증강(augmentation) 현상이나 충동 조절 장애가 높은 빈도로 나타날 수 있다는 문제점이 있으며, 증강 현상은 증상을 더 악화시킬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13,16,17). 이러한 치료의 한계점으로 인해 하지불안증후군에 대한 한의학 치료에 대한 요구가 대두되고 있다.
최근 발표된 해외의 메타분석 연구들은 침, 한약 등의 한의학 치료가 하지불안증후군의 증상 완화에 효과적일 수 있다고 발표하고 있다18-20). 국내에서도 하지불안증후군에 적용하는 한의학 치료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져 왔으나, 대부분이 사례 연구이다. 하지불안증후군의 연구 동향에 대한 논문으로는 Kim 등15) 이 발표하기는 하였으나, 이 연구에서는 국내 데이터베이스를 제외하였으며, 해외 데이터베이스로도 China National Knowledge Infrastructure만을 사용하여 분석한 연구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기존의 연구 동향에 대한 논문과 달리 국내 데이터베이스와 영어권 국외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하지불안증후군에 한의학 치료를 적용한 국내외 연구들을 검색하여 분석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는 하지불안증후군에 대한 임상 문헌들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2013년 1월 1일부터 2023년까지 출판된 사례 보고(case report), 환자 사례군 연구(case series), 무작위 대조 시험(randomized controlled test, RCT), 코호트 연구(cohort study), 환자-대조군 연구(case-control study), 전향적 연구, 후향적 연구의 임상 연구를 분석하였다. 체계적 문헌 고찰(systematic review), 메타 분석(meta-analysis), 동물 실험, 세포 실험 등 사람을 직접적으로 대상으로 하지 않은 연구는 배제하였으며, 원문에 접근이 불가능한 문헌은 제외하였다. RCT 연구의 경우 시험군에 하지불안증후군과 다른 질환이 동반된 경우를 대상으로 한 경우는 제외하였다. 연구 대상의 인종, 성별, 나이 등이나 연구 기간 등에는 제한을 두지 않았다. 한의학 치료 이외에 마사지 등과 같은 다른 치료가 함께 적용된 경우는 포함하여 분석하였으며, 대상자의 하지불안증후군 증상 이외에 요통, 어깨 통증 등의 다른 증상도 같이 치료한 경우에는 치료 타깃을 명확하게 나누어 기술한 문헌 만을 포함시켰다. 문헌의 언어는 영어와 한국어로 제한하였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Research Information Sharing Service,), 전통의학정보포털(Oriental Medicine Advanced Searching Integrated System), 한국학술정보(Korean studies Information Service System), 한국 의학논문 데이터베이스(Korean medical database), ScienceON(구 국가과학기술정보센터)의 5개의 데이터베이스를 통하여 국내 문헌을 검색하였으며, ‘하지불안증후군’과 ‘침’, ‘약침’, ‘봉침’, ‘봉독’, ‘전침’, ‘한약’, ‘도침’, ‘추나’, ‘도인’, ‘뜸’, ‘부항’, ‘한방’, ‘한의’의 검색어를 활용하여 검색하였다.
MEDILINE/PubMed, Embase, Cochrane Central Register of Controlled Trials의 3개의 데이터베이스를 통하여 해외 문헌을 검색하였으며, 다음과 같은 검색식을 활용하여 검색하였다. (‘Restless legs syndrome’ OR ‘Willis-Ekbom’) AND (‘Acupuncture’ OR ‘Acupuncture Therapy’ OR ‘Electroacupuncture’ OR ‘Dry needling’ OR ‘Needling’ OR ‘Acupoint’ OR ‘Pharmacopuncture’ OR ‘Acupoint injection’ ‘Bee venom’ OR ‘Sweet BV’ OR ‘Moxibustion’ OR ‘Cupping’ OR ‘Tuina’ OR ‘Chuna’ OR ‘Daoin’ OR ‘Herb’ OR ‘Herbal medicine’ OR ‘Acupotomy’ OR ‘Chinese medicine’ OR ‘Korean medicine’)
2023년 10월 19일 자로 자료를 검색하여 일차적으로 총 254개의 문헌이 검색되었으며, 2명의 검토자(HC, SA)가 각기 독립적으로 중복되어 검색된 논문을 먼저 배제하였다. 그 후 1차 선별 작업으로 2013년 이전 출판된 논문, 제목과 초록을 통하여 포함 기준에 해당하지 않는 논문들을 제외하였고, 논문의 전문을 확인한 후 2차 선별 작업을 진행하였으며, 최종적으로 2인의 검토자의 협의를 통하여 의견이 일치된 논문을 포함하였다. 문헌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검토자 간에 의견이 다른 경우에는 교신저자(HK)인 제 3자의 중재 하에 논문 포함 여부를 결정하였다. 문헌 선별 흐름은 다음과 같다(Fig. 1).
최종적으로 선택된 논문들의 출판 연도, 연구 종류, 연구 대상, 사용된 치료 중재와 평가 도구, 연구 결과 내용을 추출하여 분류한 후, 동일한 특징을 가진 내용들을 묶어 전체 연구 대비 비율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분석하였다.
총 20편의 선별된 연구 중 국내 데이터베이스에서는 총 13편(65%)이, 해외 데이터베이스에서는 총 7편(35%)이 포함되었으며, 국내 문헌이 해외 문헌보다 더 많이 출판되었다. 해외 데이터베이스에서 검색된 문헌의 경우, 중국에서 3편, 일본에서 2편, 이란과 한국에서 각각 1편씩의 연구가 이루어졌다.
2019년부터 2023까지 최근 5년간 총 10편 출판되었고, 2013년부터 2018년까지 10편으로 현재까지 비교적 고르게 출판되고 있는 경향을 보인다. 2018년에 총 4편으로 가장 많이 출판되었으며(20%), 2014년에는 출판된 논문이 없었다. 2014년을 제외하고는 꾸준히 1편 이상 출판되고 있다(Fig. 2).
20편의 연구를 임상 연구 종류별로 분류한 결과, case report가 총 15편(75%)으로 가장 많았다. Case series는 총 2편(10%)이었고, RCT 논문은 총 3편(15%)으로 분석되었다. 국내 연구의 경우, case report가 12편(92%)으로 가장 많았으며 case series는 1편(8%)이었고, RCT는 없었다. 해외 연구의 경우 case report와 RCT가 각각 3편(42%) 출판되었으며, case series는 1편(14%)이었다.
RLS 치료를 적용한 연구 대상은 총 123명으로, 각각 남성 50명과 여성 73명이 연구에 대상자로 참여하였다. Raissi 등21)의 RCT 연구가 46명으로 가장 많은 대상을 상대로 연구하였으며, 가장 적은 연구 숫자는 1명으로 14편(70%)의 연구가 1명을 대상으로 한 case report였다. Case series의 경우 Lee 등22)이 13명에 대해, Li 등23)은 7명에 대해 연구를 진행하였다(Table I). 대상자들의 나이는 6세부터 85세까지 다양하였다. 대상자의 일차성 혹은 이차성 하지불안증후군을 분류하거나 분류하고자 한 연구는 총 10편(50%)이었고, 이외의 연구들은 일차성 혹은 이차성인지에 대한 분석을 명시하지 않았다.
Main Characteristics of Clinical Studies
First author(year) | Study | Sample size(EG/CG) | Evaluation tools | Treatment | Main result |
---|---|---|---|---|---|
Park26) (2013) | Case report | 3 | K-IRLS, VAS, Thomas test | Acupuncture, massage, physiotherapy | Improved |
Pan24) (2015) | RCT | 31(15/16) | IRLS, ESS, NCR | EG: Acupuncture on traditional acupointsCG: Acupuncture on random anatomical points | EG>CG in IRLS, ESS |
Kim27) (2015) | Case report | 1 | K-IRLS, NRS, VAS | Herbal medicine, acupuncture, EA, moxbustion, qi-gong | Improved |
Lee22) (2015) | Case series | 13 | K-IRLS, BDI-2, STAI, BAI, STAXI | Herbal medicine, acupuncture, EA (if needed), traditional Korean physcotherapy |
BDI-2, STAI, BAI improved K-IRLS, STAXI improved but not significant. |
Ahn28) (2016) | Case report | 1 | K-IRLS, VAS, ODI | Herbal medicine, acupuncture, EA, PA, physiotherapy | Improved |
Raissi21) (2017) | RCT | 46(23/23) | IRLS, PSQI, VAS | EG: Acupuncture+gabapentinCG: Gabapentin | EG>CG in IRLSRS, PSQI, VAS |
Kim29) (2018) | Case report | 1 | Subjective symptom | Acupuncture, moxibustion, myofasical release | Improved |
Kim32) (2018) | Case report | 1 | K-IRLS, VAS, SF-MPQ | EA, herbal medicine | Improved |
Fukutome36) (2018) | Case report | 1 | IRLS, PLMI | PA, pharmacology | PLMI improved |
Ko38) (2018) | Case report | 1 | K-IRLS, RLS-QoL, K-PSQI, VAS | Bee venom, moxibustion | Improved |
Yang33) (2019) | Case report | 1 | K-IRLS | Herbal medicine, EA, Moxibustion | Improved |
Heo37) (2019) | Case report | 2 | K-IRLS | Herbal medicine | Improved |
Ko34) (2020) | Case report | 1 | K-IRLS, RLS-QoL, NRS | Bee venom, EA, cupping, herbal medicine, physiotherapy, pharmacology | Improved |
Seo39) (2021) | Case report | 1 | K-IRLS, ISI | Herbal medicine | Improved |
Li23) (2021) | Case series | 7 | IRLS, ISI | EA | Improved |
Yim30) (2021) | Case report | 1 | K-IRLS | Herbal medicine, acupuncture | Improved |
Fukutome31) (2022) | Cross-overRCT | 8 | IRLS, VAS, PLMI, MLDS | PA |
VG>SG in VAS, MLDS VG=SG in PLMS |
Lee35) (2022) | Case report | 1 | ASD, K-IRLS, VAS, RLS-QoL | EA, moxibustion, cupping, physiotherapy | Improved |
Qu25) (2024) | Case report | 1 | IRLS, RLS-QLI, SF-36 | Fu’s subcutaneous needling | Improved |
Jung40) (2023) | Case report | 1 | K-IRLS, NRS, AIS | Herbal medicine, pharmacology | Improved |
IRLS: international restless legs scale, K-IRLS: Korea version of IRLS, VAS: visual analogue scale, RCT: randomized controlled test, ESS: Epworth sleepiness scale, NCR: nocturnal actigraphic recording, EG: experimental group, CG: control group, NRS: numeral rating scale, EA: electroacupuncture, BDI-2: Beck depression inventory-2, STAI: state-trait anxiety inventory, BAI: Beck anxiety inventory, STAXI: state-trait anger expression inventory, ODI: Oswestry disability index, PA: pharmacopuncture, PSQI: Pittsburgh sleep quality index, SF-MPQ: short-form McGill pain questionnaire, PLMI: periodic leg movement index, RLS-QoL: restless legs syndrome quality of life questionnaire, K-PSQI: Korean version of PSQI, ISI: insomnia severity index, MLDS: mean leg discomfort score, VG: verum group, SG: sham group, ASD: abnormal sense diary, RLS-QLI: restless legs syndrome quality of life instrument, SF-36: the short form (36) health survey, AIS: Athens insomnia scale.
검색된 연구에서 이용한 중재법은 총 12가지이며, 그중 한약이 가장 많이 사용되었으며 10편(50%) 사용되었다. 침 치료는 9편(45%), 전기침 치료는 8편(40%), 약침과 뜸은 각 5편(25%), 한방 물리요법과 부항은 각 2편(10%)으로 그 뒤를 따랐다. 기공 공법지도, 한방 정신요법, 근막 이완 요법은 각각 1편의 논문에서만 사용되었다.
또한 전체 20편의 연구 중 단일 중재법을 사용한 논문은 총 9편(45%)으로, 침, 전기침 치료, 약침, 한약이 단일 중재로 사용되었으며, 나머지 11편(55%)의 연구에서는 하지불안증후군에 2가지 이상의 한의학 치료가 복합되어 사용되었다.
하지불안증후군 증상을 단독으로 치료한 논문은 총 13편(65%)이었고, 나머지 7편(35%)은 안면 마비, 허리 통증, 목 통증 등의 기타 증상도 함께 치료하였다(Table II).
Number and Percentage of Treatment Used for Restless Legs Syndrome
Treatment | Number (%) |
---|---|
Herbal medicine | 10 (22) |
Acupuncture | 9 (20) |
Electroacupuncture | 8 (17) |
Pharmacopuncture | 5 (11) |
Moxibustion | 5 (11) |
Physiotherapy | 4 (9) |
Cupping | 2 (4) |
Other treatment | 3 (7) |
한의학 치료의 중재로 침 치료가 단독으로 사용된 연구는 총 3편21,24,25)이었으며, 나머지 6편의 연구22,26-30)에서는 침 치료와 기타 치료를 함께 사용하였다. 침 치료를 사용한 모든 연구에서 시험군에 대한 치료 혈위가 명확하게 제시되어 있었다(Table III). 대조군의 혈자리의 경우 Pan 등24), Fukutome 등31)의 경우 대조군과 sham군에 무작위로 설정된 혈위를 사용하여 명확한 치료 부위를 알기 어려웠다. Park 등26)과 Qu 등25)에서는 혈위가 아닌 근육의 지점으로 치료 부위를 명시하였다. Ahn 등28)의 경우, 침 치료와 전기침 치료의 혈위를 따로 제시하지 않아 침 치료와 전기침 치료가 각각 적용된 혈위를 명확하게 알 수 없었다. Pan 등24)에서는 시험군과 대조군 모두 침 치료를 적용하였고, Raissi 등21)에서는 시험군에만 침 치료를 하였다.
Acupoints Used for Acupuncture, Electroacupuncture, and Pharmacopuncture
Study | Therapy | Acupoint |
---|---|---|
Park et al.26) | AT | Iliopsoas muscle |
Pan et al.24) | AT | BL23 BL57 DU4 SP10 SP6 LR3 ST36 KI3 |
Kim et al.27) | AT | LI4 LR3 ST36 ST37 GB39 GB20 ST8 EX-HN5 GV20 |
EA | ST36 ST37 GB39 LR3 | |
Lee et al.22) | AT | GV20 EX-HN1 LR3 PC6 LI4 BL40 GB34 |
Ahn et al.28) | AT, EA | BL23 BL25 BL36 BL37 BL40 BL56 BL57 BL65 GB30 GB41 |
PA | Lumbar area with tenderness or hyperesthesia, ashipoint on lower limb | |
Raissi et al.21) | AT | BL23 BL18 BL56 BL57 ST34 ST36 SP5 SP6 SP10 KI3 GB34 GB39 |
Kim et al.29) | AT | EX-LE10 ST36 GB39 |
Kim et al.32) | EA | KI3-KI6 LR3-LR2 |
Fukutome36) | PA | GB41 BL60 ST36 SP6 |
Ko et al.38) | PA | ST36 GB34 |
Yang et al.33) | EA | SP6-BL57 SP9-BL56 |
Ko et al.34) | EA | GB29 GB30 HT points of L4 and 5 |
PA | ST36 ST37 | |
Li et al.23) | EA | ST36 SP6 LR3 |
Yim et al.30) | AT | KI10 LR8 LR4 LU8, ashipoint on lower limb |
Fukutome et al.31) | PA | GB41 BL60 ST36 SP6 |
Lee et al.35) | EA | SP9-SP6 |
Qu et al.25) | AT |
Intersection of lower third of the right musculus tibialis anterior Lower border of the right rectus abdominis, right musculus vastus lateralis, right erector spinae muscle, vastus lateralis muscles Right gastrocnemius tendon and the muscle belly |
AT: acupuncture, EA: electroacupuncture, PA: pharmacopuncture, HT: Hwatahyeopcheok (Hua-Tuo-Jia-Ji-Xue) points.
전침이 단독 중재로 사용된 연구는 Li 등23)으로, 1편 있었다. 나머지 7편22,27,28,32-35)의 연구에서는 전침과 다른 한의학 치료가 함께 사용되었다. Lee 등22)을 제외한 7편의 연구에서 전침 적용된 혈위를 정확하게 명시하였다. Lee 등22)의 경우, 후향적 case series 연구로 전침이 모든 환자에게 적용된 것이 아닌 필요한 경우에만 적용된 것을 확인하였다. Kim 등32), Yang 등33), Lee 등35)에서는 전침의 두 전극을 각각 어디에 연결하였는지 명시하였으며, 나머지 4편23,27,28,34)의 경우 서로 연결된 전극을 알 수 없었다(Table III). 전침을 필요시에만 적용한 Lee 등22)을 제외한 7편의 연구에서 전침이 적용된 시간을 명시하였으며, 15분 시행한 Ahn 등28), 30분 시행한 Kim 등32)을 제외한 5편에서 20분간 전침을 시행하였다. Kim 등32), Ko 등34)에서는 4 Hz의 자극을 사용하였고, Yang 등33)에서는 2 Hz, Lee 등35)에서는 25 Hz의 자극을 사용하였다. 나머지 4편의 연구에서 사용한 자극의 강도는 명시되지 않아 알 수 없었다.
약침은 총 5편(25%)의 연구에서 사용하였으며, 약침을 한의학 치료의 단독 중재로 사용한 연구는 2편31,36)이었다. 나머지 3편22,36,37)의 연구는 다른 한의학 치료와 함께 사용되었다. 약침액은 Fukutome36)에서는 생리식염수(normal saline, NS)를 단독으로 사용하였으며, Fukutome 등31)에서는 NS와 0.5 mg 혹은 1 mg의 pentazocine을 함께 섞어 사용하였다. Ahn 등28)은 신바로 약침을 사용하였고 Ko 등38), Ko 등34)에서는 봉약침을 사용하였다. 봉약침의 경우 두 연구에서 모두 1:30000 비율의 희석된 봉독 약침을 사용하였다. Ahn 등28)을 제외한 모든 연구에서 약침이 주입된 혈자리를 정확하게 명시하였으며(Table III), Ko 등38)에서는 혈위 당 0.05 cc, Ko 등34)에서는 혈위 당 0.01 cc, Fukutome36)에서는 혈위 당 0.25 ml 의 약침액을 주입하였다. Fukutome 등31)에서는 GB41에는 0.1 ml가, 나머지 혈위에는 0.25 ml의 약침액이 주입되었다. Ahn 등28)에서는 총 2 ml의 약침액을 이용하여 여러 부위에 주입하였다.
10편의 연구 중 3편의 연구37,39,40)에서 한약 치료를 한의학 치료의 단독 중재로 사용하였으며, 나머지 7편22,27,28,30,32-34)의 연구에서는 다른 한방 치료와 한약 치료를 함께 사용하였다. 연구에 사용된 한약은 총 17종류로, 2편 이상의 연구에서 사용된 한약은 없었으며 모두 다른 한약을 사용하였다(Table IV). 다른 한약으로 변경되는 것 없이 하지불안증후군에 한 종류의 한약만 사용된 연구는 총 4편27,30,37,40)으로, 나머지 6편의 논문에서는 2가지 이상의 한약이 사용되었으며, 한약은 다른 한약 치료와 병용되거나 개별적으로 각각 다른 시기에 투여 되었다.
Herbal Medicine Used for Restless Legs Syndrome
Study | Herebal medicine |
---|---|
Kim et al.27) | Hyeongbangsabaek-san |
Lee et al.22) | Gamiondam-tang, Gagamguibi-tang |
Ahn et al.28) | Binso-san, Chungshinbaro-hwan |
Kim et al.32) | Siryeng-tang gagam, Chungansohap-won, Manhyungja-san |
Yang et al.33) | Gyejibokryung-hwan, Gyejiikmo-hwan |
Heo et al.37) | Osuyu-tang |
Ko et al.34) | Samulanshin-tang, Insukbosim-tang |
Seo et al.39) | Dangguijakyak-san, Sihogyeji-tang |
Yim et al.30) | Gamissanghwa-tang |
Jung et al.40) | Jakyakgamcho-tang |
부항은 2편(10%)의 연구34,35)에서 사용하였으며, 단독 중재로 사용된 경우는 없었다. 습식 부항을 사용한 연구는 없었으며, 두 연구 모두 건식 부항으로 치료하였다. Ko 등34)에서는 양측 대둔근에 4개의 건부항을 적용하여 5분간 치료하였으며, Lee 등35)에서는 양 상부승모근, 요추 기립근을 따라 총 4개의 부항을 적용하여 치료하였다.
뜸은 5편(25%)의 연구27,29,33,35,38)에서 사용되었으며, 단독 중재로 사용된 경우는 없었다. 2편의 연구27,38)에서 직접구를 사용하였으나 단독으로 사용되지 않고 간접구와 함께 사용하였다. 나머지 3편의 연구29,33,35)에서는 전자뜸을 이용한 간접구 치료를 하였다. 모든 연구에서 뜸이 적용된 혈위를 명확하게 제시하였다. Kim 등29)에서는 양측 KI, ST36에 15분간 전자뜸 치료를 하였으며, Yang 등33)에서는 KI1 양측에 15분간, Lee 등35)에서는 CV12에 10분 전자뜸 치료를 하였다. Kim 등27)에서는 초기 4일간 SP10, GB34, ST36, ST37에 직접구를 시행하고, 하루를 건너뛴 후 6일간 ST36, ST37, GB39, LR3에 직접구를 시행하였으며 간접구는 CV12, CV4에 시행하였다. Ko 등38)에서는 CV12, CV4, 양측 ST25에 간접구를, CV17의 위아래와 양측 PC8에 직접구를 시행하였다.
총 4편(20%)의 연구에서 한방 물리치료를 다른 한의학 치료와 함께 사용하였으며 Park 등26)에서는 간섭파 치료를 1례에 적용하였으며, Ahn 등28)에서는 경근간섭저주파요법(interferential current therapy)와 극초단파치료(microwave), 경피경근온열요법(hot pack)이 허리 및 엉덩이 부위로 1일 1회 시행되었다. Ko 등34)과 Lee 등35)에서는 경피전극자극치료(transcutaneous electrical nerve stimulation)를 사용하였다.
기타 한방 치료로 기공 공법지도(기능성 질환 기공 요법), 한방 정신요법(五志相勝爲治療法, 移精變氣療法, 至言高論療法), 추나요법(근막 이완 요법)이 각기 다른 3편의 연구에서 다른 한의학 치료와 함께 사용되었다. Kim 등27)에서는 기공 공법지도가 일주일에 2회 시행되었으며, Kim 등29)에서는 침 또는 뜸 치료 전후에 1회 우측 족저근막, 우측 중족골, 우측 족근골과 우측 발가락에 10분에서 15분 정도의 추나요법을 시행하였다. Lee 등22)에서는 환자의 증상에 따라 세 종류의 한방 정신요법 중 한 가지를 선택하여 침 치료 전후에 30분씩 시행하였다.
1편19)을 제외한 19편(95%)의 연구에서 international restless legs scale (IRLS)가 사용되었으며, 한국 데이터베이스에서 검색된 연구에서는 IRLS를 한국어로 번역한 K-IRLS를 사용하였다. Fukutome36), Fukutome 등31)에서는 IRLS를 치료 전에는 평가하였으나, 치료 이후에는 IRLS를 측정하지 않아 치료 전후 IRLS의 변화를 알 수 없었다. 다른 평가 도구로는 8편17,19,21,22,24,26,34,39)의 연구에서 visual analogue scale (VAS)을, 3편(15%)의 연구21,36,39)에서 restless legs syndrome quality of life questionnaire (RLS-QoL)를, 그리고 3편(15%)의 연구19,30,36)에서 numeral rating scale (NRS)을 사용하였다. 또한 6편(30%)의 연구18,21,24,30,33,38)에서 수면의 질 평가를 위하여 Epworth sleepiness scale, nocturnal actigraphic recording, Pittsburgh sleep quality index, insomnia severity index, Athens insomnia scale을 사용하였다(Table I).
모든 연구에서 하지불안증후군 증상에 대한 한의학 치료가 효과가 있었다고 말하고 있다. RCT 연구21,24,31)에서도 실험군에서 유의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ee 등22)에서는 K-IRLS와 state-trait anger expression inventory가 개선되기는 하였으나 결과가 유의하지는 않았다. Kim 등29)에서는 연구 대상자의 소아라는 특성으로 인하여 표현력의 미숙함으로 증상의 변화를 수치화할 수 없었으나, 수면장애의 소실이 있었기 때문에 저자는 RLS에 적용한 한의학 치료가 효과가 있다고 말하였다(Table I).
하지불안증후군은 수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며, 증상은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것부터 흔한 경우 수면에 방해가 되는 정도까지 다양하게 나타난다. 하지불안증후군은 국제 수면 장애 분류에서도 수면 이상으로 분류되며, 수면 대기 시간의 연장과 수면 중 각성 지수의 증가와 연관되어 있다. 하지불안증후군은 수면 중 주기적인 사지 움직임(periodic limb movements, PLM)과도 관련이 있으며, 2편의 연구31,36)에서 periodic leg movement index와 mean leg discomfort score를 이용하여 PLM의 정도를 측정하였으나, PLM이 하지불안증후군 진단에 있어 필수적인 요소는 아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2,3,7,41,42).
하지불안증후군 증상에 적용한 한의학 치료법은 최근 10년간 꾸준히 연구되어 왔다. 특히 해외보다는 한국에서 더 많이 연구되는 경향을 보였다. 하지불안증후군 증상에 적용한 한의학 치료는 주로 case report의 형태로 보고되었다. 연구 대상은 남성보다는 여성이 더 많았으며, 코호트 연구는 없었다. 50명 이하의 소규모 RCT 연구가 해외에서 3차례21,24,31) 진행되었다. 특히 한국에서는 연구의 신뢰성이 높은 RCT나 코호트 연구는 없었으며 모두 증례 보고의 형태였다. 여전히 대규모 임상 연구보다는 증례 보고나 사례군 연구의 형태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이는 본 질환에 대한 연구 인력의 부족 혹은 연구비 투자의 부족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치료 중재로는 한약 치료가 가장 많이 사용되었다. 본 연구에서는 전침 치료도 본 연구에서는 별개로 나누어 서술하였는데, 전침 치료도 침 치료의 범주에 속하므로, 한약 치료보다는 침 치료가 치료 중재로 가장 많이 사용되었다고 할 수 있다. 단독 중재가 사용된 경우는 6편이었으며, 나머지 연구에서는 다른 한의학 치료가 병행되었다. 양방 처치와 함께 사용된 경우가 총 3편으로, Raissi 등21), Fukutome36), Jung 등40)에서 양약 처치가 적용되었다. 연구 대상들은 항경련제, 도파민 작용제, 수면제 등을 복용하며 한의학 치료를 받았으며, 보조 요법인 경구 철분 보충제를 복용하도록 한 연구도 있었다. 이것은 하지불안증후군의 증상에 대한 한의학 치료가 기존 양방 치료에 추가로 시행된 사례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하지불안증후군의 진단 기준은 International Restless Legs Syndrome Study Group (IRLSSG)에 의해 개발되었으며, 4가지의 필수 기준에 증상이 모두 부합할 때 RLS로 진단된다8). 본 연구에서 선택된 문헌들은 다양한 평가 도구를 사용하여 효과를 증명하였는데, 소아를 대상으로 연구하여 호소하는 증상을 언어로 표현하는 것이 미숙하여 주관적인 호소 증상만으로 효과를 판단한 Kim 등29)을 제외한 19편의 논문에서 IRLS를 사용하였다. IRLS는 IRLSSG에서 개발한 하지불안증후군 증상의 심각성과 중증도를 점수로 나타내는 평가 도구이다. 점수가 높을수록 중등도도 높아지며, 한국에서는 IRLS를 한국어로 번역한 한국판 IRLS (K-IRLS)를 주로 사용하여 평가한다43). 단독으로 IRLS만 평가한 연구도 있었으나, 대부분 통증이나 수면의 질, 혹은 하지 불편감과 같은 다른 평가 항목에 대한 조사도 병행하여 한의학 치료 전후의 증상의 정도를 비교하는 경우가 많았다. 수면의 질 평가를 위하여 Pan 등24), Fukutome36)에서는 actigraph와 polysomno-graphy를 이용하기도 하였다. Lee 등22)에서는 정신과적 분석을 추가하여 하지불안증후군 증상의 정도를 평가하였다. 소아를 대상으로 한 1편의 연구를 제외한 모든 연구에서 IRLS를 사용한 것으로 보아 하지불안증후군 관련 연구에서 IRLS가 표준으로 인정되고, 또 실제로 그렇게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본 연구의 한계점으로는, 첫째, 하지불안증후군 증상만이 아닌 뇌출혈, 허리 통증, 목 통증 등의 여러 증상을 같이 치료한 연구가 있어 이러한 연구에서 하지불안증후군 증상의 호전이 적용된 주된 중재의 효과인지, 아니면 다른 증상을 치료하기 위하여 적용된 중재들에 의한 효과인지 명확하게 알 수 없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나타날 수 있는 오류를 최소화하기 위하여 한 논문 내에서 치료 타깃이 하지불안증후군 증상이었던 치료 중재만을 분석하였으며, 연구 대상에게 적용된 치료 중재가 하지불안증후군이 아닌 다른 증상을 치료하였다고 명시되어 있는 치료 중재는 배제하고 평가하였다. 치료 중재의 치료 타겟에 대한 별다른 언급이 없는 경우에는 하지불안증후군 증상을 타깃으로 치료하였다고 가정하고 분석하였다. 둘째, 복합 한의학 치료의 경우 어떤 치료 중재가 하지불안증후군에 효과를 보였는지를 정확히 특정할 수 없었다. 이에 향후 연구에서는 단일 중재를 이용하여 치료 중재의 개별 효과를 분석하여, 어떤 한의학 치료가 더 유효한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셋째, 일차성 혹은 이차성 하지불안증후군을 분석하여 제시하지 않은 연구가 많아 실제로 어떠한 유형의 하지불안증후군에 한의학 치료가 효과가 있는지 분석할 수 없었다. 따라서 향후 임상 연구 시에는 하지불안증후군 유형을 구분하여 연구를 진행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모든 연구에서 하지불안증후군 증상에 한의학 치료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근거 수준이 높은 RCT 연구는 세 편21,24,31) 뿐으로, 대부분이 근거 수준이 낮은 case report나 case series였다. 따라서 하지불안증후군 증상에 적용한 여러 한의학 치료에 대한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RCT 연구가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총 5개의 국내 검색 데이터베이스와 3개의 해외 검색 데이터베이스를 통하여 하지불안증후군 증상에 적용한 한의학 치료 중 2013년 이후 최근 10년 동안의 문헌들을 분석하였고, 국내 13편, 해외 7편의 총 20편의 연구를 분석하여 다음과 같은 결과를 도출하였다.
출판 연도의 경우 2013년부터 2023년까지 고르게 연구가 발표되어 왔으며, 2018년에 4편(20%)으로 가장 많이 출판되었다.
연구 종류의 경우 case report, case series와 같이 증례에 대한 연구가 17편(85%)으로 가장 많았으며, RCT 연구는 총 3편(15%)이었다.
치료 중재는 한약이 가장 많이 사용되었으며, 10편(50%)에서 사용하였다.
모든 연구에서 평가 도구로 IRLS 사용하였으며, 한국에서 진행된 연구에서는 IRLS가 한국어로 번역된 K-IRLS가 사용되었다. IRLS 이외에도 VAS, RLS-QoL, NRS 등의 다른 평가 도구들도 함께 활용되었다.
하지불안증후군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어나고 있으나 이에 대한 인식이 널리 퍼져 있지 않으며, 이에 따라 하지불안증후군의 한의학 치료에 대해 높은 근거 수준의 연구가 아직 국내에서 진행된 바 없으므로, 향후 이러한 연구들이 진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하지불안증후군에 대한 한의학 치료의 효과성과 안전성을 확인하는 일이 필요할 것이다.